전통적 리더십/경영학은 어떻게 몰락했나?
페이지 정보
본문
전통적 리더십/경영학은 어떻게 몰락했나?
아카데미 인트로 특강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15기를 위한 인트로 특강(2021년 10월 7일)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한 두 주제가 <전통적 리더십은 왜 작동이 안 될까?>와 <전통적 경영학은 왜 몰락할 수 밖에 없을까?>의 이슈였다. 아카데미 15기로 입교하신 도반들에게 이 주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추세와 연구결과를 리뷰해드리고 선배도반들과 같이 주제를 심화시키기 위해 토의를 진행했다.
리더십 개발과 훈련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종종 오해하고 있는 것이 리더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목적으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리더십의 분과에 해당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의사결정, 동기관리, 성과관리, 갈등관리, 변화관리 등등에서 모두 A+점수를 획득했다 하더라도 이분이 진짜 리더인지의 여부는 이것을 이용해서 약속한 변화를 만들어냈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리더십 전 영역에서 A+를 맞았어도 이것을 수단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리더십 점수에서는 여전히 F이다. 리더라기보다는 그냥 소통잘하고 마음씨 좋은 신사 숙녀에 불과할 뿐이다. 리더십은 수단일 뿐이다. 이 수단을 통해 유의미한 변화를 달성하지 못하면 리더십은 존재이유가 없다.
경영학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좋고 버블이 작동하던 시대인 신자유주의 시대에 MBA는 모든 대학에서 Cash Cow였다. 실제 좋은 MBA를 수료하면 몸값이 올랐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미국에서도 가장 상위 대학을 제외하고는 정규학위과정 MBA는 대부분 문을 닫거나 야간과정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무엇이 문제인가?
경영학에 종사하는 분들의 오해도 리더십에 대한 오해와 비슷하다. 대부분의 경영대학 전공은 인사조직, 마케팅, 회계재무, MIS, 생산운영의 기능으로 나눠져있다. 실제 회사의 경영은 경영대학의 방식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경영의 부분 각각에서 모두 A+점수를 얻는다고 해도 전달하는 제품과 서비스에서 차별적 체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경영은 F학점이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회사의 경영기능의 총평점을 고려해서 높은 랭킹의 회사대로 구매하지는 않는다. 이러는 와중에 회사의 인사조직, 마케팅, 회계재무, MIS, 생산운영은 자신에게 임무로 부여된 영역에서의 부분 최적화만이 자신의 살 길이라고 믿고 자신들만의 토굴을 판다. 이런 토굴들이 깊어질 수록 고객에게 전달되는 체험에 대한 의미있는 가치충격은 없다. 결국 회사는 기능영역에서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어도 몰락한다.
경영과 리더십의 목적함수를 시대에 맞춰 공진화시키지 못한 것이다. 공진화 시키지 못한 목적함수는 회사나 리더가 일을 벌일 때마다 물귀신이 되어 변화를 무의화시킨다. 변화가 상수인 지금과 같은 시대에 경영과 리더십의 목적함수는 의미있는 가치충격을 통해 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요즈음은 비즈니스 어낼리틱스가 발달해서 전통적 경영의 영역이 AI로 대부분이 이행되고 있다. 이럼에도 전통적 경영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고 경영자 개인적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경영의 의사결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의사결정에 치명적 불량이 생긴다. 아직 빅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이 되지 못했어도 제대로 된 경영자라면 비즈니스 어낼리틱스가 제공한 결정을 초기값으로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회사에도 관리만 하는 중간관리자들은 해고되는 추세이다. 결국 관리자의 정점에 있는 CEO가 해야할 임무는 종업원을 고용해서 자신이 몸으로 뛸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하게 하는 일이 아니다. 제대로 경영하는 CEO라면 관리자를 감시하는 최고 정점에 있는 자신을 먼저 해고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에 회사가 사회에 약속한 존재목적을 CEO로 임명하고 이 존재목적을 구성원과 같이 공진화시켜야 한다. 진성 경영자라면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신 구성원과 협업을 통해 약속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 운동장을 디자인하는 일에 집중해야한다. 자신이 설계한 플랫폼 운동장에서 경영자가 아닌 종업원들이 전문가이자 선수로 뛰어 회사가 약속한 목적을 실현시킴을 통해 변화를 달성하는 것이 경영자의 임무다. 설사 본인이 회사에서 가장 낮은 사람으로 취급받아도 이 목적에 대한 약속을 믿음으로 만들어 변화를 완수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최고로 추앙받는 경영자로 태어난다.
진성리더로서 경영자는 비즈니스 어낼리틱스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되는 전략적 목표를 자신의 회사에서 달성해야 할 이유를 각성하고 이 이유를 회사의 존재목적으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경영자의 기본이다. 이 재무적 목표를 왜 자신의 회사를 통해 달성해야 하는지의 존재목적을 세우고 이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지가 지속가능성의 본질이다. 이 존재목적에 대한 진정성 있는 믿음을 구성원과 공유해서 존재목적을 서약으로 세울 수 있는 경영자만이 실제 목적을 실현시켜 약속한 의미 있는 변화를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현한다.
진성리더십 15기의 입교를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아카데미 이창준 원장님, 매스터 FT 유미애 선생님, 짐꾼이자 셀퍼로 수고하실, 한영수 박사님, 이준성교수, 유건재 교수님, 배정미 짜라 교장님, 나윤숙 코치님, 김소윤 박사님 고맙습니다.
- 이전글급진적 거북이 전략 vs 십자군 전략 21.11.26
- 다음글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심각한 오해: 진성도반의 임무 - 윤정구 21.09.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