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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가 남긴 흔적: 바람의 존재이유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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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783회   작성일Date 22-02-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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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가 남긴 흔적
    바람의 존재이유
    신바람은 어디서 오는가? 이 주제를 생각하다가 우연히 JTBC에서 방영되는 <기상청 사람들>이라는 드라마를 보게되었다. 혼돈이론(Chaos Theory)의 핵심적 주제인 대기 현상을 사내연애(사내바람), 체감온도 등등을 빗대어 전개해서 흥미진진했다. 최근 1, 2회가 방영되었는데 꼭 챙겨봐야할 드라마로 점찍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바람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크던 작던" "바람은 방향에 따라 체감 온도가 다르다" 등등의 명대사를 남겼다. 물론 여기에서 바람은 몰래하는 가벼운 사내연예를 의미하지만 혼돈이론의 측면에서 이 문장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엄청나다.
    이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하지만 삶에서 미묘하게 감지되는 바람만큼 엄청난 삶의 시그널을 담고 있는 현상은 없다. 통찰력이 있다는 것은 지금 자신 주변에 흐르는 바람의 흐름, 방향과 패턴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돈이론에서 바람은 북경 북쪽 시골마을에서 일으키는 나비의 소망을 담은 날갯짓이 만들어낸 바람이다. 이 작은 바람은 대부분 나비의 날갯짓인 "바램"으로 끝나지만 어떤 바람은 세상의 연결과 기류를 타고 태평양에 폭풍을 만들고 맨하탄의 빌딩을 쓰러트리는 큰 바람이 된다.
    삶이 팍팍해지는 것은 이 바람(바램 Desire)이 세상의 바람의 방향과 대항해 역풍으로 불 때이다. 바람이 자신의 등뒤에서 밀어준다면 삶은 순풍에 돛단배가 된다.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이 순풍과 역풍을 대하는지에 따라 바람은 체감온도를 바꾼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작은 바람들이 전달하는 체감온도는 크지 않다. 세상의 큰 기류를 만든 바람과 역풍을 만들고 여기에 큰 체감온도를 느끼며 산다면 삶은 이미 종결된 것이다. 순간적으로 돌풍으로 변한 역풍을 맞고 산다면 역풍을 이기면 순풍으로 바뀌겠지만 세상의 큰 흐름을 이끄는 바람과 등져가며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없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삶에서 바람을 만들어내는 것은 처음 일을 시작한 사람의 의도(바램)이다. 처음에 일을 시작한 사람의 새로운 의도(바램)가 주변의 의도(바램)와 격차를 만들면 기압차를 만들고 이 기압차가 바람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삶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바람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자신의 존재이유이고 여기서 만들어진 바람은 삶의 역학이자 삶의 시그널이다. 존재이유를 담아 일으킨 바람은 생명의 숨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은 이 의도에 좋은 존재목적을 담았을 때 이 목적을 담은 바람이 주변사람들이 개인적 욕심들이 야합해 인의적으로 만들어온 역풍을 넘어섰을 때 큰 바람으로 전개된다. 초기 20%가 어느 정도 지속되면 마지막 80% 결과를 결정한다는 파레토의 80/20의 법칙도 결국 따지고 보면 초기 의도를 가진 지속적인 바람이 결과의 80%를 예측하는 혼돈이론이다. 80%의 결과는 의도가 바람을 통해 흔적을 남긴 것이다. 바람을 일으킨 초기 의도가 바람을 통해 나머지 80%의 의도를 몰아낸 것이다. 파레토에 따르면 80%의 최종 결과를 확인하고 바람이 이미 다녀갔다는 흔적을 되집어가는 삶은 항상 상투잡기로 끝나는 팍팍한 삶이다.
    한국인의 좋아하는 신바람은 상대가 내가 목적에 대한 의도를 담아서 처음 일으킨 바람이 다른 사람들이 일으킨 의도의 바람이라는 역풍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나의 진심어린 진정성을 이해해주어 내 등뒤에서 바람이 되어줄 때 생성된다. 신바람은 의도가 다른 사람들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는 마음의 울림(Syncronization)을 키울 때 통해 불 같이 일어난다. 이해관계 걸려 있지 않아서 굳이 알아줄 필요가 없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내 의도의 진정성을 찾아와서 알아주면 더 큰 신바람이 난다. 신바람은 대한민국 사람의 정서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가 다 가지고 있는 숨겨진 태풍과 같은 순풍을 일으키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결국 순풍 바람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불쏘시게는 서로의 진심을 알아주는 진정성이 의도의 격차를 이겨낼 때다.
    사내연애에 대한 루머처럼 모든 의미 있는 삶의 바람은 스토리를 통해 전달된다. 나의 삶이 어떤 바람도 일으키지 못해 스토리를 생성하지 못하고 있다면 나는 이미 죽은 것이다. 바람조차 일으키지 못하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으로 전락한 것이다. 상대가 어떤 삶의 스토리를 전달하는지 알 수 없다면 상대가 어떤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스토리가 진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스토리라면 여기서 만들어진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진다. 삶이란 바람이 전달해온 스토리인 셈이다. 스토리가 사라진 이유는 바람을 일으킬 만한 존재목적이 담긴 의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른 바람에 쓰러진 상태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지 못한 이유이기도하다.
    결국 의도를 담은 목적에 대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져 공유되고 이것이 모든 사람의 진심을 바쳐 같이 현실로 구현되는 태풍같은 순풍을 만들 때 신바람이라는 민족적 캐피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좋은 의도를 담은 목적이 만들어낸 신바람이라는 집단적 심리적 캐피털은 값이 공짜라는 점이다. 조직활성화를 꿈꾸는 기업이라면 특히 관심을 가져볼만한 심리적 자원이다.
    이런 바람의 존재와 존재이유를 가장 잘 묘사하는 화가는 커튼을 통해 바람의 존재를 극사실로 표현하는 Alice Dalton Brown이다.d5ac01be9701d7d3e37e0115e118fcf9_1645662045_0167.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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